김호걸 KIM, Ho Geol Republic of Korea, b. 1934/07/10

김호걸은 사실적인 누드화를 그리는 데 집중해 온 작가다.

해방 직후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는 김흥수의 <나부군상>(1949)이 문란을 이유로 철거되었다. 이렇게 누드화에 대해 비우호적인 사회적 시선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호걸은 그만의 누드화 스타일을 하나의 공식처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가 그리는 여체는 동양인 모델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8등신의 비례를 가지고 있으며, 섬약하고 부드러운 피부보다는 잘 단련된 신체의 근육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입상의 경우 시점을 허리 아래로 잡아 자세에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보다 더 건강하게 보이는 곧게 뻗은 몸을 그린다. 그의 누드화에서는 건강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작품을 주로 그리는 만큼 소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누드화 외에 시골 마을의 자연풍광 역시 그가 즐겨 그리는 주제다. 색감의 영구보존과 발색이라는 문제에도 관심이 있어 안료와 채색 기법을 다양하게 실험하기도 했다. 

(자료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1957년 서울대학교 회화과 졸업

1962년 ~ 1975년 중·고등학교 미술교사(삼성중학교, 경동고등학교, 경복고등학교 등)

1975년 ~ 1991년 미술대학 출강 (경희대학교, 상명대학교, 세종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1981년 ~ 현재   문화센터 인물화 연수 과정 운영 (동아일보, 문화방송, 경방, 롯데백화점)

1984년  제2회 대한민국 불교문화예술대전 서양화 부문 심사위원

1987년  제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심사위원, 서울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2000년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